서면 아늑한 야외 공간이 있는 카페 [마틴커피로스터스]
잔잔하고 아늑함이 있는 카페, 서면 [마틴커피로스터스]
술 자리는 좋아하지만, 술을 잘 못 마신다. 이런 나 때문에 친구들과 술집을 가기보다는 카페를 자주 가는 편이다.
마틴커피로스터스 역시 자주 가는 카페 중 한 곳이다.
해질녘 전구에 하나, 둘 불이 들어오는 야외 공간에 앉아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낭만적인 장소다.
(주의할 점은 야외 공간일지라도 금연이다.)
야외 공간은 곳곳에 테이블이 놓여있지 않고 벽을 둘러 앉을 수 있게 되어있다. 그저 내 생각일 뿐이지만 중정같은 느낌이다.
"There's no wifi and laptops are not allowed in Matin, but you will find better connection. Talk to each other, enjoy coffee."
입구에 세워진 입간판에 쓰여있는 문구이다. 여기서는 와이파이도 쓸 수 없고 노트북도 쓸 수 없다.
벽에 콘센트가 있지만 쓸 수 없다. 휴대폰을 충전하고 싶다면 휴대폰과 충전기를 카운터로 가져가 요청하면 된다.
사람이 많아서 자리를 먼저 잡고 주문하기로 했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위 사진과 같은 공간이 있다.
뭔가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 공간은 아쉽게도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니고 제일 안쪽에 화장실이 있다. 그 주변으로 소소하게 잘 꾸며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대로 오른쪽으로 계속 들어가면 테이블이 쭉 놓여있다. 그 쪽에 한 자리가 남아 있었다.
해가 한창 넘어가고 있는 시간에 방문했었는데 커다란 창들 사이로 햇빛이 너무 강하게 들어와 햇빛이 닿지 않는 반대쪽 공간으로 다시 돌아와 남아 있던 자리에 앉았다.
햇빛도 들지 않고 큰 창문 너머 탁 트인 야외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테이블마다 꽃병이 놓여있다. 모든 테이블에 다 놓여 있는 건 아니지만.. 사소한 부분이지만 꽃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
이 날은 디저트로 당근케이크를 먹기로 해서 우유가 들어간 라떼를 주문했다. 친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카운터에 보면 엽서같은 페이퍼가 있는데 사용되는 원두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두 가지 원두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직원분이 라떼에는 Very Thai, 아메리카노에는 Big Blend가 잘 어울린다고 해서 그렇게 주문했다.
Very Thai에 대한 설명을 보면 "...수확한 커피 체리를 낮에는 대나무 건조대에서 건조시키고, 밤에는 플라스틸 시트로 덮어주기를 반복하며 20일에서 최장 25일 동안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쳤습니다....레드와인의 풍미와 꿀의 달콤함, 오렌지의 향미를 복합적으로 느끼실 수 있는 커피"라고 적혀 있다.
조금 후회했다. 오렌지 향미의 커피는 그다지 내키지 않았는데..ㅋㅋ
주문한 음료와 케이크가 나왔다. 컵 홀더가 너무 귀엽다. 마틴커피로스터스의 마스코트는 검은 고양이인 듯. 카페 곳곳에서 고양이 표식을 볼 수 있다.
특히 쟁반에도 새겨진 고양이. 친구가 저 쟁반을 너무 맘에 들어했다. 나중에 본인도 자기만의 쟁반을 가지겠다고 했던가.ㅋㅋㅋ
마틴커피로스터스의 메뉴는 전체적으로 맛이 진한 것 같다. 디저트도, 음료도.
당근 케이크 역시 그 맛이 진했는데 케이크 위의 크림이 정말 맛있었다. 너무 달지 않아 좋았다.
걱정했던 카페라떼는 처음 마셨을 때 묘하다고 생각했다. 맛이 묘했다.
처음 먹어 보는 맛이었고 진짜 오렌지 향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먹다보니 맛있었다.
다른 테이블을 넌지시 봤는데 병에 든 음료를 가져왔다. 병이 또 너무 개인 소장하고 싶게 생겨서 나도 모르게 계속 눈길이 갔는데 알고보니 더치 커피였다. 더치 커피를 주문하면 커피가 들어있는 병과 함께 컵에 얼음을 담아서 나왔다.
다음에는 나도 더치 커피 마셔 봐야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전구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입구가 이렇게 그냥 골목 같아서 생각없이 그냥 카페를 지나칠 수도 있다.
사실 내 얘기다. 이 날 다른 얘기하면서 걷다가 지나치는 바람에 카페를 찾아서 다시 되돌아 왔었다. ㅋㅋ
잔잔하고 아늑한 공간의 카페를 찾고 있다면 마틴커피로스터스를 찾아보세요.
서면 마틴커피로스터스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