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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필름카메라 세상

[CANON Autoboy F XL] 그리고 남포동 [SHIN카메라 수리]

by 유🐥🐥 2022. 9. 1.


수리 맡겼던 나의 또 다른 필카, 캐논 오토보이 F XL 수리가 완료되어 데려왔다.

왜 하필 너한테 꽂힌 것인지..
파노라마 같은거 쓰지도 않는데, 기왕 살 거 파노라마 기능 없는 프리마 미니2나 슈어샷 슬릭을 사면 되는건데..
(캐논 오토보이 F XL = 캐논 프리마 미니2 = 캐논 슈어샷 슬릭)

캐논 오토보이 F XL은 특유의 고질병과 같은 문제가 있는데 카메라 가죽 케이스 모양대로 선이 생긴다는 것이다.

내가 본 이 제품은 그 선이 없고 생활기스 정도는 중고라면 어느정도 감안해야 하니 나쁘지 않았다.

결국 구매해서 카메라도 잘 받았고 다른 기능 다 잘 되는 것 같았는데, 뷰파인더를 보니..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P표시가 떠 있었다.

캐논 오토보이 F XL은 카메라 아래쪽에 일반 모드와 파노라마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버튼을 좌우로 움질일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 모드가 고장난 것 같았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판매자님에게 문의했는데 판매자님이 볼 땐 안떴었단다.
질문에 확인해보시고 친절하게 답변 잘 해주셔서 그냥 그렇게 마무리를 했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난 이게 고장이 맞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좌: 사진에서 보이듯이 카메라 아래쪽면에 파노라마로 위치해 있는 버튼.
일반과 파노라마 모드로 왔다갔다 옮겨보면 카메라 렌즈쪽 위아래 날개가 세워졌다 누워졌다 하는데 현재 파노라마 모드로 날개가 세워져야 함

우: 일반 모드라서 날개가 누워야 한다.
이렇게 보면 위아래 날개 둘다 제대로 누운 것 같지만, 뷰파인더에 P 표시가 그대로 있다.
일반 모드로 변경되었다면 P 표시가 없어야한다.


좌: 일반 모드로 해 놓은 위아래 날개가 누운 모양.

우: 위쪽 날개가 더 접히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손으로 살짝 더 밀어보니 밀렸다. 날개 아래쪽 나사가 좀 더 보인다.


그랬더니 뷰파인더 속 P표시가 옆으로 살짝 들어갔다.
역시...고장이 맞구나.....😮‍💨😮‍💨😮‍💨😮‍💨
이대로 그냥 필름 넣고 사진찍었으면 사진 위쪽은 전부 가려진 상태로 나왔을 거 아닌가아아...

뭐 어쩌겠나. 시행착오 겪는다 생각하고 수리 맡기기로 했다.
이 제품 구매하고 싶으시면.. 그냥 파노라마 없는 걸로 구매하세요ㅠㅠㅠ
이로 인해 필름카메라를 살 때 주의해서 봐야할 점을 또 하나 배웠다.😥😥


수리점은 남포동 "SHIN카메라수리"로 결정했다.


남포역 1번 출구 혹은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가까이에 위치 해 있다.

2층에 위치한 SHIN 카메라 수리!

SHIN카메라 수리점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부산은 필름카메라 수리점이 별로 없기도 하고, 사장님이 방송에서 나온 적 있으실만큼 유명하시고 카메라도 잘 고쳐주신다고 한다.
무려 60년째 카메라 수리업을 하고 계시다는ㅎㅎ

그리고 한 번 수리를 했던 부분은 같은 고장에 한해 2년 동안 무상 AS 해주신다고 한다.
이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당장은 수리비가 좀 나오더라도 또 고장났을 때 2년 동안은 든든하니까ㅎㅎ


사장님한테 카메라 보여드리면서 상태 말씀드리고 수리될까요..? 여쭤봤는데,
"수리는 할 수 있지요~ 비용이 얼마나 들지 몰라서 그렇지"

멋있으셔...ㅠㅠㅠ 수리비 얼마나 나올 것 같은지도 여쭤봤는데 지금은 알 수없다고 열어봐야 안다고 하셨다.
일단 견적나오면 문자나 전화로 연락주신다구, 그때 수리비 확인하고 수리할 것인지 말것인지 결정하면 된단다.

25일 오후 5시쯤? 수리 맡겼는데 2시간 정도 뒤에 견적 알려주셔서 수리해달라고 요청드렸다.
주말 지나고 30일에 수리완료되었다고 문자가 왔다.ㅎㅎㅎ


31일에 찾으러 갔는데 사장님이 힘들게 고치셨다고ㅠㅠㅠ
컴팩트 카메라라서 작은데 안에 부품이 엄청 많고, 특히 파노라마 기능은 저 깊숙히 있어서 더 힘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이 안고쳐주면 어쩌냐구 그럼 버려야하는데ㅠㅠ 다른 수리점은 아마 안된다고 했을 거라고ㅠㅠㅠㅠ


뷰파인더 보면서 일반/파노라마 모드 버튼 움직여보는데 잘 고쳐졌다아ㅠㅠ
사장님 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ㅠ♡♡♡♡


카메라 찾으러 갈 때, 일전에 포스팅했던 5컷 찍고 되감기 됐던 필름을 챙겨갔었다.
카메라 찾은 김에 이거 5컷 찍고 되감기 됐던 필름인데 바로 넣어도 되냐구 사장님한테 여쭤보니까,
사장님이 해주시겠다고 카메라에 필름 넣고 먼저 찍은 컷수 확인하시더니 까만 천을 렌즈에 대고 컷수만큼 셔터를 누르셨다.
이렇게 하면 앞에 찍은 사진도 살릴 수 있다고!ㅎㅎ

너무 친절하시고 감사했다. 완전 최고!!!


필름 스캔인화는 토픽칼라!😊😊😊
필름카메라 수리는 SHIN카메라수리!!!😍😍😍😍

▼▼▼ SHIN카메라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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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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