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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5월의 싱가폴(3)

by 유🐥🐥 2017. 10. 9.

5월의 싱가폴, 그 마지막 이야기





드디어 싱가폴 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여행 포스팅은 많은 여행 사진들 중 몇 가지만 추려내어 글을 써내려 간다는 게 힘든 일인 것 같다.


더군다나 싱가폴은 내 첫 해외여행지였기 때문에 카메라, 핸드폰으로 사진을 엄청 찍어왔던지라 사진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지금은 정리해 놓은 사진들 중 몇 가지를 꺼내어 써내려 가는 글이지만..그래도 체감상 힘든 건 힘든 거니까.ㅋㅋㅋ


물론 그 때의 기억을 되돌리는 일은 다시금 즐거웠던 시간을 생각나게 해주고, 함께 갔던 친구들과 그 때의 사진을 함께 공유하고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제공되서 좋지만.

 



마리나베이 호텔 안에 있는 식당가에서 먹은 음식들이다.


위의 음식은 닭고기 요리였는데 싱가폴 특유의 향으로 거의 못 먹었다. 싱가폴에 머무르는 내내 현지 음식은 도저히 적응되지 않아 힘들었다.


향신료에 지쳐 한식이 먹고 싶어서 시켰던 비빔밥ㅋㅋ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얼마만에 제대로 먹었던 밥인지..ㅠㅠ


난 뿌리까지 한국인인가봐..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다.

 







마리나베이 호텔에는 쇼핑할 수 있는 SHOP들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다 있어서 밖에 나가지 않고 호텔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여행가기 전 계획 중 애프터눈 티를 마시기로 한 게 있었는데 호텔 안에서 TWG를 발견해서 이곳에서 애프터눈 티를 마셨다.


2가지 맛의 차와 디저트를 주문했다.


하나는 딸기맛이 나는 차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먹다보니 금방 바닥을 드러내는 바람에 아쉬웠다.


다른 하나는 임팩트가 없었나보다. 어떤 맛인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ㅋㅋ 디저트로는 마카롱, 스콘 등 세트로 나왔다. 차랑 같이 먹기에 좋았다.


아직까지 기억하는 게 TWG TEA에서 저렇게 주문하고 받은 영수증 가격 80 SGD였다. 


영수증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여태껏 우리가 먹었던 밥 값보다 훨씬 비쌌던 차 값이다. ㅋㅋㅋㅋ


미친 사람처럼 영수증 보고 계속 웃던 나를 보며 친구들은 웃었다.


       


충격의 애프터눈 티를 뒤로 하고 저녁에 방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가운을 입고 맨 꼭대기층의 수영장에 갔다.


수영장에는 가족, 커플들이 많았다. 우린 타올을 받아 비어있는 선베드에 자리 잡았다. 


물놀이 먼저 하기로 하고 친구 휴대폰만 챙겨 물 속으로..ㅋㅋ


사진에서 보이는 데로 쭉 직진해서 수영장 끝으로 갔다. 친구들과 돌아가면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가만히 야경도 감상했다.


좀 더 아래를 볼 수 있을까 싶어 몸을 바짝 기댔더니 안전 요원이 위험하다고 제지했다. 역시 첫 째도, 둘 째도 안전 제일!


잠시 뒤에 물에서 나와서 저렇게 칵테일 한 잔이랑 감자 튀김을 주문했다. 


물놀이 후에 먹는 건 뭐든 맛있는 듯..ㅋㅋㅋ 칵테일도 도수가 높지 않고 달달해서 맛있었다.




위의 사진은 수영장에 막 도착했을 때 찍었고, 아래 사진은 시간이 지나 완전 어두워졌을 때 찍은 사진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커다란 나무들이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gens by the bay).. 가보고 싶었다.


찾아보니 가든랩소디라고 하는 야경 쇼도 한다고 한다. 누워서 관람할 수 있다고 하던데 ㅠㅠ 못 가본게 마냥 아쉽다.


그래도 싱가폴에서 유명한 다른 쇼는 구경했다.ㅋㅋ



마리나베이 레이저 쇼 보러 가는 길에 사먹었던 길거리 간식이다.


레이저 쇼는 마리나베이 호텔 맞은 편에서 봐야한다고 해서 부랴 부랴 걸어서 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길가에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다른 동네의 저렴한 숙소에 머무를 때, 그 숙소 주변에 시장이 있었는데 아침마다 나가는 길에 그 시장에 들러 사먹었던 아이스크림이다. 


하나에 1 SGD정도.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을 고르면 식빵 사이에 네모난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주는데 진짜 맛있다. 


별 거 아닌데 왜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모르겟다. 식빵도 독특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흰 색 식빵이 아니고 알록 달록한 색깔의 식빵이다. 식빵말고 비스킷으로도 선택 가능하다. 



참새가 방앗간을 거저 지나랴. 아침마다 맛 봤던 간식을 그냥 지나칠리 없었다.


 하나는 비스킷에, 하나는 식빵으로 감싼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맛은 역시나 GOOD. 우리 나라에서도 길거리 음식으로 팔면 좋겠다. 대박날 것 같다.



마리나베이 레이저쇼는 매일 저녁 8시, 9시 30분 2번 진행된다. 


분수쇼도 함께 하는데 마리나베이 맞은 편에서는 레이저쇼를 잘 볼 수 있고, 호텔 앞에서는 분수쇼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레이저 쇼가 시작하기 전 이 곳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옆에서 한국말이 들렸다.


"우리들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할까?? 한국 사람같은데??"


그러더니 한 분이 오셔서 사진 좀 찍어 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 


사진 찍어드리고 우리 셋 사진도 부탁드렸다. 기분 좋게 서로 사진 찍어주고 bye bye 했다. : )



밤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운데 곧 시작된 레이저 쇼에 많은 사람들이 하나 같이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고 나 역시 그랬다.


밤 마실 나온 느낌. 밤 산책은 언제나 옳지.ㅋㅋ





싱가폴 플라이어(SINGAPORE FLYER)를 타러 갔다.


마리나베이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싱가폴 플라이어가 있다. 1층에서 표를 구매하고 올라가 사진에서 보이는 것을 타기 위해 줄 서서 기다렸다.


관람차 같은 느낌인데 통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앞, 뒤로 싱가폴 야경을 실컷 볼 수 있었다.


셀카도 열심히 찍었지만 내부의 파란 조명 때문에 하나같이 귀신처럼 나왔다....ㅋㅋㅋㅋ


그래도 우리는 마지막 날 밤까지 알차게 걸어 다녔고, 처음 계획 세웠던 것들 모두 할 수 있었다. 뿌듯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공항에서 토스트박스(TOAST BOX)의 카야토스트를 먹었다.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이 남아서 또 다시 카야토스트를 먹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것이다. ㅠㅠ


귀국한 뒤에 서면에 있는 한 카페에서 카야토스트가 있다는 입간판을 본 적이 있는데 가보지는 않았다.


아직 그 카페가 있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있다면 다음 기회에 가봐야겟다. ㅋㅋ




싱가폴 다녀온 뒤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물어본다면 유니버셜 스튜디오다. 


정확히 말하자면 유니버셜 스튜디오 밖에 기억에 남는 게 없다는게 더 맞을 듯 싶다. ㅋㅋ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지난 여행에서 못 가본 곳들을 가보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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