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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제주도 2박3일 탐방기(2)

by 유🐥🐥 2017. 10. 16.

제주도 여행 - 두 번째 이야기 




지난 번 함덕 해수욕장에서 끝냈던 글에 다시 이어서 쓴다.


한참을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한 우리는 저녁 식사를 어떻게 할 지 고민했다.


왜냐하면 제주도 출발 전에 예약했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저녁마다 바베큐 파티를 하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숙소로 돌아가 바베큐 파티에 참석할 것인지 아니면 밖에서 흙돼지를 먹으러 갈 것인지 고민했다.


우선 함덕 해수욕장에서 벗어나기로 하고 이동하고 있는데 게스트 하우스로부터 바베큐 참석할 사람은 회신을 바란다는 문자를 받았다. 

바베큐 파티 참석 시 1인당 15,000원이었다.


잠깐의 고민 끝에 우리는 바베큐 파티에 참석하기로 하고 게스트 하우스 측에 전화해서 4명 참석을 알렸다.


우리는 제주도 성산일출봉을 가는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성산일출봉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코시롱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했었다. 



어느 덧 해가 지고 있었다. 숙소로 이동하는 중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였다. 독특하게 생긴 성산의 모양에 계속해서 눈길이 갔다. 그리고 말 그대로 해안 도로를 달리고 있는 셈이었으니 기분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 만큼 운전을 오랫동안 해야했던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다음 여행에는 열심히 운전 연습해서 내가 운전대를 잡겠다. 물론 그럴 기회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그랬으면 좋겠다.


어느 새 4명 중 2명의 친구가 결혼을 했다. 4명이서 좀 더 많은 여행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다.



여기가 바로 우리가 여행 첫째 날 묵었던 코시롱 게스트 하우스다. 따로 주차장이 보이지 않아서 안에 들어가서 물어봤더니 바로 앞에 주차하면 된다고 해서 진짜 바로 앞에다가 주차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차는 게스트 하우스에 묵는 다른 손님의 차량이다. 우리가 렌트한 차량이 아니다. ㅋㅋ



아무튼 여차 저차해서 주차를 끝내고 들어가서 우리가 예약한 방으로 안내 받았다. 


가능하면 4인실 도미토리 룸을 예약하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6인실 토미토리 룸을 예약했다.


우리가 묵는 방에는 2층 침대가 3개 있었고 방은 작지만 개별 화장실도 있었다.


독특하게 사진에서 보이는 입구 쪽에서는 카페도 겸하고 있는 것 같다.



바베큐 파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었다. 그 동안 우리는 성산일출봉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 확인해 볼 겸 가는 길을 답사해 볼 겸 성산일출봉으로 길을 나섰다.

 


어느 새 깜깜해진 하늘이다. 숙소에서 5분 정도 걸었는데 금방 성산일출봉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상점들은 거의 다 문이 닫혀 있었다.


하늘에서 가까운 곳처럼 느껴졌다. 밤 산책도 좋고, 공기도 좋고, 같이 있는 친구들은 더 좋고 모든게 다 좋았다.



여차 저차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게스트 하우스에는 바베큐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로 자리가 가득 찼다.


사장님이 남자, 여자 마주보게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챙겨주셔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마주 앉아 바베큐 파티를 시작했다. ㅋㅋ


먹는 데 정신팔려서 사진 찍은 게 없다. 바베큐, 김치전, 밥, 국, 김치 등과 함께 술도 제공되었다.


함께 식사하던 사람들과 조금씩 친해지던 중에 사장님이 바베큐 파티 시간이 종료됨을 알렸다. 이후에 비어 파티가 있으니 원하는 사람은 참석하라고 하셨다. 참가비 15,000원이었다.



우리는 밥을 다 먹고 잠깐 사이에 사라진 친구를 찾아다녔다. 고기를 먹으면서 술을 좀 먹었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마음에 친구를 찾아 돌아다녔는데 알고보니 이미 비어 파티를 하는 곳에 홀로 앉아 있었다.


사장님이 비어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 중 선착순 2명인가 샹그리아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그걸 받으려고 혼자 먼저 가 있었던 것 같다.


개구쟁이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우리 애물단지 친구는 이미 다른 사람들과 친해져서 신나게 놀고 있었다.



우린 아직 비어 파티 참석하기로 합의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우리 애물단지 덕분에 강제 아닌 강제적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ㅋㅋ


그래도 같이 앉아있던 사람들이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들이어서 우리도 덩달아 신이 났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즉흥적으로 비행기를 예약해서 여행 온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 옆에는 동갑내기 남자 두 명이 앉아있었는데 우리랑 그 친구들이 제일 나이가 많았다. 어린 친구들은 어린 친구들끼리 모여 앉아 즐겁게 놀았다.


괜찮다. 우리는 나름 우리끼리 재밌었다. 그랬을 것이다. ㅋㅋ



한참 이야기 하던 중 어쩌다가 그 얘기가 나온 건지 기억은 안 나는데 렌트카 비용 얘기가 나왔다.


내가 렌트와 보험비 다 해서 144,000원을 냈다고 했더니 호구라고 놀림당했다.


옆에 있던 동갑 친구가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비싸게 렌트한 사람 없다고 사람들을 주목시키더니 렌트 비용을 물어봤다.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렌트했다. 2~6만 원대로 렌트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 동갑 친구는 우리가 14만원 주고 차를 빌렸다고 폭로했다.


이 나쁜 친구같으니라고.. 나는 내 친구에게 사죄의 말을 읇조렸고 마음씨 넓은 내 친구는 괜찮다고 다독여 주었다. 



그렇게 호구라고 놀림당하고 장난치고 이야기하면서 한참을 놀았다. 


동갑 친구는 제주도 여행 이후 일본 여행을 간다고 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표도 끊지 않았다고 했다. 


부럽고 멋있었다. 나도 기약 없는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실천하지 못했다.


아무튼, 이 친구는 평소에도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한 번은 여행하던 중 연예인 이진욱도 만났다고 본인 페이스북에서 찾아 사진도 보여줬다.


난 왜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연예인 한 번 못 본 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즐거웠던 시간도 밤 12시쯤 마무리 되었다. 방으로 돌아가서 씻고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새벽 친구 2명이 성산일출봉에 일출 보러 가자고 깨웠는데 가지 않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 전날 비어 파티에서 우리 다음 날 일출보러 가야한다고 피곤하다고 그랬는데 동갑 친구가 성산일출봉 생각보다 별로라고 가지말라고 했다. 그냥 잠이나 더 자라고 했다. 


그 말에 홀린 나와 다른 1명의 친구는 니가 그렇게 말한다면 지금 잘 놀고 내일 좀 더 자겠노라 하고 열심히 놀았다. ㅋㅋㅋ


친구들이 일출을 보고 돌아올 때쯤 일어나 씻고 옷을 갈아입고 조식 먹으러 나갔다.



조식은 바로 전복죽이다. 


각자 먹고 싶은만큼 전복죽을 떠서 먹었다. 따끈 따끈하고 정말 맛있었다.


식당에는 전 날과는 다른 모습의 사람들이 전복죽을 먹고 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다 먹고 난 후 설거지도 각자 해야하는데 우리 넷은 가위 바위 보를 통해서 설거지를 하기로 했다.


우리 애물단지가 당첨되었다. ㅋㅋ



고작 하루였지만 게스트 하우스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행을 다니면 이런 것들이 좋다. 여행을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을 좋아하고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여행지를 추천 받기도 하고 여행 팁을 얻기도 한다.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역시 열심히 돈 벌어서 열심히 여행 다녀야 한다.



성산일출봉 코시롱 게스트하우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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